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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좋아서인지 항상 좋은 사람들이 옆에 있고, 고집이 세거나 의지가 강하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과 잘 지내는 편이다. 사람들 때문에 상처받고 힘들었던 기억보다는 힘을 얻고 위로를 받을 때가 많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이가 들수록 우리는 새로운 관계를 맺는 것을 주저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미 주어진 관계에 집중하기보다는 조금 관망하는 태도를 취한 것은 아닐까. 어떤 관계도 일방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에, 과연 나와 상대방을 이어주는 것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볼 때가 있습니다. 색깔이 어떠하든, 비트가 아무리 다르든, 믿음의 기반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지금 나와 강한 관계를 맺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다. 나는 그들이 결코 말하거나 행동하지 않을 것임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습니다. 시대가 만들어낸 나만의 방식일지 모르지만, 사람을 판단하는 나만의 기준이 있고, 때로는 촌스럽고 편견이 있을 때도 그 점에서는 적어도 나 자신을 신뢰하는 편이다. 그래서 예상치 못한 일에 놀라거나 크게 실망한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에는 후회와 후회가 많습니다. 어떤 이유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정말 좋았고 오랫동안 소통할 거라고 생각했던 사람들과의 관계가 점차 단절되었습니다. 미지근하고 엉성한 성향이 있으면서도 뒤돌아보지 않는 냉철함을 갖고 있지만,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명확한 계기나 사건 없이 끝나는 관계도 꽤 많아요. 정말 소중한 인연이었다면 놔두지 않았을 텐데, 사람을 알지 못하다보니 어떻게 인연을 맺고 인연을 맺게 될지 모르겠고 안타깝고 서운한 일인 것 같아요. 타이밍 때문에 좋은 사람을 잃는 것. 하지만 나이 탓인지 다시 적극적으로 붙잡을 명분이나 열정이 부족해서 아쉬운 점은 아쉬움으로 남길 수밖에 없습니다. 인연이었다면 또 다른 인연으로 이어질지 궁금하네요.
오늘은 평소 불편했던 사람들과 함께 식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문득 든 생각이… 물론 지금은 아주 친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운명 #그리운연애 #항상타이밍이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