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하고 재미있는 대학로놀이
살다 보면 특별하고 재미있는 일을 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특별한 것을 원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시간 내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싶었는데 친구들이 대학로에 연극 보러 가자고 해서 흔쾌히 괜찮다고 했어요. 같이 대학에 다닐 때 우리는 가끔 연극을 보러 갔습니다. 보러 갔는데 대학로가 제2의 고향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사회생활에 너무 바빠서 이런 즐거움을 잊어버렸습니다.
그래서 보고 싶은 게 뭐냐고 물었더니 ‘라면’이라는 제목이 붙었는데, 이름만으로도 참 특별한 제목이라고 생각했어요. 도대체 무슨 내용인가요? 시놉시스도 확인하고 리뷰도 읽어봤는데 반응이 꽤 좋아서 더 궁금했어요. 친구들도 리뷰와 시놉시스를 보고 스페셜 타이틀에 끌렸다고 해서 더 이상 고민하지 않기로 하고 바로 예약을 했습니다.
예약하는 순간 너무 설렜어요! 주말에 만나기로 했고, 오랜만에 대학로에 갈 생각에 기분이 좋아져서 열심히 일하고 이 에너지로 살았습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와서 혜화역 2번출구에서 만나기로 했어요. .
대학로에 갔을 때 이런 공기를 봤어요! 이 느낌! 오랜만에 느껴서 좋았어요. KFC 앞이 만남의 장소죠? 아직도 그 자리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추억이 되살아났다. 친구들이랑 바로 앞에서 볼 생각이었는데 뒤에 대학로 극단 포스터가 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나는 놀랐다. 아니, 이런 곳에 있었나요? 미리 지도로 확인했는데 바로 옆에 있는 줄은 몰랐네요.
대학로 연극을 관람할 계획이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주차가 쉽지 않다는 것은 다들 알고 계시죠? 하지만, 그래도 자가용을 이용하고 싶다면 국립방송통신대학교 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티켓 구매시 매표소에서 할인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받으실 수 있으니 꼭 기억해두세요!
매표소에서 표를 뽑아야 하는데, 아무 때나 그냥 구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본 라면 티켓은 공연 시작 40분 전부터 구매 가능하다는 점을 사전에 확인했습니다. 주변에 레스토랑도 많고 공연도 볼 수 있어요. 그래서 미리 만나서 스타벅스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매표소로 갔습니다.
기존의 연극들과 달리 특별하고 재미있었다고 하는데, 이미 리뷰를 읽고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많은 사람들이 매표소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좌석배정은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미리 서서 기다려야 했다. 사람도 있었습니다.
소극장에서는 어느 좌석이든 시야가 좋을 것이기 때문에 앞좌석에는 별 관심이 없었지만, 딱 맞는 자리를 구하게 되어 신이 났습니다. “저는 항상 앞자리를 택해요”라고 하시는 분들이라면 매표소 둘러보는 꿀팁을 드리고자 합니다!
이렇게 미리 티켓을 예매해야 주말에도 편하게 대학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요! 현장에서 티켓을 구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미리 줄을 서야 하는데, 서서도 자리가 없다고 하면 정말 실망할 것 같아요. 미리 예약해주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대학로 라면 대기실에 다양한 소품이 많다고 해서 티켓을 받고 대기실로 내려갔습니다. 계단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90년대 포스터가 가득했는데, 이 사진들을 보는 재미가 꽤 쏠쏠했습니다.
이제 중년이 되었지만 90년대 인기를 끌었던 유명 연예인들의 사진을 보니 신기했습니다. 관객분들이 저희와 비슷한 감정으로 사진을 보고 계셔서 그런지 계단에도 많은 분들이 서 계셨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누가 봐도 레트로한 느낌의 라멘 극장이 벌어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꾸며져 있어서 웃음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포토존에서는 대라면과 함께 재미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고, 벽면에는 꽃이 가득해 로맨틱한 사진도 찍을 수 있어요.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대기실은 마치 국립역사박물관의 한 장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기증품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곳에 있다는 게 특별하게 느껴졌고, 둘러보는 것도 즐거웠습니다. 대부분이 사용되었고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검색하느라 바빴습니다.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즐겁게 사진을 찍고 나니 어느덧 연극이 시작될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대학로 연극을 보기 위해 극장에 들어갈 시간이 거의 다가왔기 때문에 미리 화장실에 다녀와야겠다는 기분이 들었다.
라면 리뷰를 보니 영화관처럼 중간에 나갈 수 없으니 미리 가서 입장하는 게 좋다고 하더라구요. 그 후 좌석표를 보고 자리를 찾아 자리에 앉았어요. , 그리고 잠시 기다렸습니다.
연극이 시작되자마자 웃기 시작해서 정신이 나갈 것 같았어요! 스토리가 너무 풍부해서 100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배우들의 케미가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100번도 넘게 연습한 건지, 정말 멋있어 보였습니다. 마음껏 뽐내셨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시계가 시선을 사로잡아 마지막 순간까지 정말 몰입해서 관람했어요. 정신을 차리고 보니 배우들이 인사를 하고 있고 사람들은 박수를 치고 있었다.
극중 라면에서는 남자친구가 라면가게를 열겠다고 선언하면서 갈등이 시작된다. 여자친구는 남자친구를 이해하지 못하는데,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가끔씩 특별한 디테일과 우리 삶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배우들을 가까이서 보고 소통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커튼콜때도 사진찍을려고 멋진 포즈를 취해주시는데, “와!”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였습니다. 나는 소리쳤다. 너무 멋져서 어떻게든 표현하고 싶었어요!
친구들도 다른 로맨틱 코미디와는 다르게 특별하고 재밌었다고,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하더군요. 헤어지고 나중에 토크에서 이야기를 나눈 뒤에도 한동안은 라면 얘기만 했어요.
특별하고 재미있는 대학로 연극을 보고 싶다면 라면을 적극 추천해요! 꼭 보세요!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10길 5 지하 1층 행복극장 극장